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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아지랑이들이
춤을 추고 날리다.
한겨울 잠자던 생기가
막 올라오는 것 같다.
추위에 막혀
추지 못한 춤을 맘껏 추는 것 같다.
지난해 아픔과, 슬픔, 힘들었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지나간다.
모두 잊자, 모두 떨쳐 버리자
그러자고 아지랑이들이
춤추고 난리다.

훨훨 피워 올라 원 없이 춤추거라
따스한 햇살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들아
훨훨 피워 올라 원 없이 춤추어 보거라
한 겨울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고 깨워
잠자는 세상 모든 생명에 불어 넣어라
오랜 시간 가슴에 품었었던 소망들을
한 아름 가득 담아 마음껏 피워 내거라
올해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이번 해는 어떤 세상이 기다릴지
아련거리는 아지랭이에 투영되어지는
지난 날 아름다웠던 추억들과 얼굴들
어허야 어깨 춤 추며 신나게 놀아보자.
좋구나 모두함께 손잡고 춤추어 보자
얼어붙었던 대지가 놀라 깨어 나도록
얼어붙은 우리 내 마음 녹아내리도록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왔어도
각기 다른 곳에서 나왔어도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함께 일어나자
생명이 일어나듯 소망의 꽃 피워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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