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목련, 봄소식 전하고 싶어
마음을 읽는 눈
2023. 1. 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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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목련, 향기 없어도
그 꽃잎의 부드러움과
햐얀 꽃잎이 좋다
살다 보면 삶의 향기가
없을 때도 있다.
꼭 코끝을 스치는
향기만 향기인가?
쌀쌀한 날씨에도
봄소식 전하고 싶어
민얼굴까지 내민
그 마음이 향기롭다.
목련(木蓮)은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목련은 봄기운이 살짝 대지에 퍼져나갈 즈음인 3월 중하순경, 잎이 나오기 전의 메말라 보이는 가지에 눈부시게 새하얗고 커다란 꽃을 피운다.
좁고 기다란 여섯 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질 만큼 활짝 핀다. 꽃의 가운데에는 많은 수술과 각각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술이 있다. 이런 모습을 두고 식물학자들은 원시적인 꽃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원시식물이라고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1억 4천만 년 전, 넓은잎나무들이 지구상에 첫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 나타났으니 원시란 접두어가 붙을 만하다.
가지 꼭대기에 한 개씩 커다란 꽃을 피우는 고고함으로나 순백의 색깔로나 높은 품격이 돋보이는 꽃이다.
출처 우리 나무의 세계 1
목련, 봄소식 전하고 싶어
이창명
아직 쌀쌀한데
이쁜 네 얼굴
내밀었구나.
파릇한 새잎으로
치장하고
따스한 햇살 받으며
귀엽고 뽀얀 네 얼굴
내밀어 보이고
싶었을 텐데
봄 소식 전하고
싶은 네 마음
무척이나
급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