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한 분별력이 필요한 때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한 분별력이 필요한 때
지금 로만시스가 코레일 디젤전기기관차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리더들의 정확한 분별력이다.
차체 하중 시험이 무사히 마쳐졌고, 의장 작업 전에 브라켓 작업이 90% 정도 마무리되었다.
이제 이틀 뒤면 도장 작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일정은 이제부터다.
수많은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고,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곳곳에서 발생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더욱 신중한 판단과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한 순간에 서 있다.
그런데 오늘,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이번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다.
이 시기를 함께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극복해야 함에도,
조직 내에서 동상이몽과 같은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리더의 정확한 분별력이 더욱 절실하다.
공백을 메울 사람은 누구인가?
조직의 한 구성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그 공백을 누군가가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자리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책임이 크고, 부담이 따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중에 가겠다"고 말하지만,
그 "나중"은 쉽게 오지 않는다.
또 다른 누군가는 "절대 못간다"며 강하게 반대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그 공백을 메우느냐이다.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맡겨진 일을 충분히 감당 할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의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리더의 판단이 지금 필요하다
떠나간 자리엔 바람만 불고,
빈 공간은 말없이 무겁구나.
책임은 무겁고, 걸음은 더디고,
어느 길이 옳은 길인가.
모두가 바라보지만
아무도 다가서지 못하는 자리,
그곳에 서야 할 이는 누구인가.
조직의 힘, 그리고 교회 공동체
회사는 혼자 움직이는 개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맡은 공동체다.
그러나 역할을 맡는 순간,
책임과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주저하고,
누군가는 뒷걸음질 친다.
하지만 건강한 공동체라면,
그 공백을 어떻게든 채워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가기 싫어하는 자리라도,
누군가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봉사하기를 꺼리고,
누군가는 헌신을 미루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라면
필요한 자리에 누군가는 기꺼이 나서야 한다.
성경에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이사야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8)
믿음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그런 태도다.
리더는 고민하고,
구성원들은 주저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그 자리에 서야 한다.
그 자리에 설 사람이 누가 될 것인가?
누군가 떠난 빈자리를 바라보며,
우리 각자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