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마음을 읽는 눈 2024. 12.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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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입사 257일째 12월 13일

 
한걸음 뗄때마다 그냥 가지를 않는다.
오늘은 언더프레임 아세이가 문제다.
지그에 간섭 받고
 
끝까지 이 괴물같은 코레일 디젤 전기기관차는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려고 한다.
 
 

자화자찬(自畫自讚)

현장 작업의 고뇌와 결단을 생생히 담아낸 글로, 특히 철도 차량 제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작업을 통해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와 책임감을 느낄 수 있어 감동적입니다.
 
"22메타의 지그에 등을 기댔다"와 같은 구체적인 표현은 작업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철도 차량 제작이라는 구체적인 배경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새벽잠을 설치며 문제들을 고민하고 고민한다"는 표현은 고뇌와 책임감의 무게를 잘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글쓴이의 결단력과 직업적 열정이 잘 드러납니다.
 
"마지막 산을 넘는 것 같다. 호흡은 가파오르고 발걸음은 천근같다."
이 표현은 작업의 고난을 독자가 쉽게 공감하도록 만듭니다.
 
문제 제시 → 극복 과정 → 결단의 필요성을 순차적으로 풀어내며, 이야기의 흐름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럽습니다.
 


 
 
아~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언드프레임 어세이 작업 시작이 쉽지 않다.
조금의 용접 비드도 허용되지 않는 세밀한 작업,
거기에 예상치 못한 지그와의 간섭까지.
 
보기블록 상면의 평활도 문제는
마치 작은 실수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모든 과정을 가차 없이 밀어낸다.
 
갈고 또 갈며, 누르고 다지고 해서야
겨우 22미터의 지그에 등을 기대어 보지만
교정으로 인한 수축 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마지막 칠부능선을 오르는 듯
가파오는 호흡과 천근 같은 발걸음 처럼
언드프레임 제작 상황이 그런 것 같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지만,
여전히 이 작업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새벽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고민한다.
한 단계씩 풀어갈 대안을 세우고,
다시 생각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과
정해진 목표 일정은 절대적인 약속이기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속히 결단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