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가 빠졌는데도 그 자리 더아프다
앓던 이가 빠졌는데도 그 자리 더아프다.
입사 141일째 8월 19일
그동안 그토록 애간장을 태우던 용접작업 업체가 결정되었다.
앞서 컨텍했었던 업체를 위해 공을 많이 드렸다.
커피도 사고, 밥도 같이 먹고,
금액과 작업 조건을 조율하고
밀고, 땡기는 과정에서 애간장이 타들어 갔다.
그런 과정에서 뜻밖의
다른 업체 결정이라 더 아픈가 보다
자화자찬(自畫自讚)
오랜 시간 고통스럽게 기다려온 결정의 허무함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애간장을 녹이듯 힘들었던 과정이 마침내 해결된 뒤에도 남아 있는 상처와 허탈감이 독자에게 공감되는 감정을 전달해 줍니다.
특히, 앓던 이가 빠진 자리의 빈 공간이 오히려 더 아프다는 비유는 고통이 사라진 자리조차 완전한 안도감을 주지 않는다는 심리적 통증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유적 표현이 잘 사용되었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 자리, 여전히 남아 있는 통증”**이라는 표현은 독자가 그간의 과정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한눈에 이해하게 합니다.
감정의 전환이 자연스럽습니다. 업체 결정 소식을 들었을 때의 반짝이는 기쁨이 곧 사라지고, 다시 아쉬움과 허무함으로 되돌아가는 감정의 흐름이 글의 맥락에 잘 녹아 있습니다.
마무리 부분에서 **“아픔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라는 표현은 아픔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 남아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글에 여운을 남깁니다.

앓던 이가 빠졌는데도 그 자리 더 아프다
몇 달의 속앓이, 코레일 제작 업체 찾는 길,
연락과 미팅의 끝없는 반복 업무에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터널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갔다.
하루아침, 뜻밖의 전화 한 통,
“업체가 결정되었으니 준비해서 보고하라”
단순한 한 마디에 불씨가 지펴졌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앓던 이가 빠진 자리, 여전히 남아 있는 통증,
허무한 시간,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고통은 여전하다.
왜 그리 애간장을 태우며, 힘들게 지냈는지,
그 복잡한 마음, 이제야 비로소 느낀다.
8/18 일요일 사장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되었다.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일, 왜 이렇게 아파야 했는지.
빈 자리는 비어 있지만, 후회와 불안은 여전하다.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여전히 아파하고 있는 나,
이제 깨달았다. 아픔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