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 만나는 날

마음을 읽는 눈 2023. 1.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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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머니들은 위대하시다.

 

평생 쉬지 않으시고

오늘도 밭일 나가신다.

 

렇게 쉬지 않고 일하셔서

뭐하냐고 물으면

 

들 딸 줘야 한다네

 

큰 아들,

멀리 있는 아들,

그들을 위해

손자, 손녀 함께 있다네요.

 

머니들 대대로 사랑

참 위대합니다.

 

, 딸들은

 

절 바람따라

더 멀리 가 있을 텐데.

 

어머니들 만나는 날

                                       이창명

 

가을 하늘같이 넓은 마음을 품은

어머니들을 만나러 갑니다.

 

하염없이 주고 또 줘 등까지 굽은

"꼬부랑 어머니"

 

하루도 쉬지 않고 밭일하느라

거칠어지고 굳어버린 자리

"갈라진 손 어머니"

 

쪼그려 않아 밭일 논일 하시느라

"무릎이 다된가벼" 하시는 어머니

 

아들딸 걱정에 밤새 뜬눈으로 보내시는

"불면증 어머니"

그러고 보니 가을을 생각하며

님 그리워하는 우리네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저의 어머니들은

경남 사천 정동읍 주변에 있는

마을 어머니들입니다.

 

두 달에 한번 요양원에서 뵙는 분들.

 

딸자식들을 위해 망가져 버린 몸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들딸들 잘되길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는 어머니들

 

이제는 정작 곁에 있어야 할 자녀들은

어쩜 가을에 취해 있을 텐데 말입니다.

 

끝없는 어머니의 사랑,

이생을 다해야 그 사랑 끝날련지

오늘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이 가을에 그 어머니의 사랑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더 많이 무겁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님들 만수무강하시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