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의 역설: 보이는 성과와 보이지 않는 책임
퍼포먼스의 역설: 보이는 성과와 보이지 않는 책임
2월3일 월요일- 대체공휴일임에도 출근한 불쌍한 사람.

일을 함에 있어 퍼포먼스는 필수적이다. 때로는 여러 곳에 메일을 보내어 호소하고, 협조를 구하며, 진행 상황을 알리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반면, 어떤 때는 메일보다는 직접 찾아가 대면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공유하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퍼포먼스가 지나치게 강조될 때, 그것이 오히려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거나, 실질적인 기여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행위가 반복되면, 결국 그것은 ‘진짜 퍼포먼스’가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게 된다.
현재 우리는 코레일 디젤전기기관차 의장작업 착수를 앞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모두들 보이든 보이지 않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정작 나서야 할 사람들이 자리에서 메일만 보내고 사라진다면, 그것은 진짜 협업이 아니라, 단순한 퍼포먼스일 뿐이다. 협업은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책임을 함께 지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책상 위 서류들은 쌓여가고
메일함엔 답 없는 글자들뿐.
현장은 분주한데
돌아보면 텅 빈 자리,
누군가는 있어야 할 그곳에
퍼포먼스만 공허히 떠다닌다.
퍼포먼스와 협업의 균형
어떤 일은 상사가 직접 나서야 할 일이 있고, 어떤 일은 실무자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일도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직접 현장에 가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협업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다.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며, 필요할 때는 몸을 움직여 행동하는 것이 진짜 협업이다. 만약 ‘퍼포먼스’를 위한 퍼포먼스에 치중한다면, 그것은 결국 팀 전체의 발목을 잡고, 효율적인 협력을 방해하게 된다.
역사 속 리더들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나폴레옹은 전장에서 직접 병사들과 함께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단순한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 속에서 함께 먹고 자며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때로는 가장 앞장서 싸웠다. 이런 리더십이 있었기에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일부 지휘관들은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책상에서만 전략을 짜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 명령과 보고서만으로는 전쟁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성경 속에서도 ‘행동하는 리더’가 있었다
성경에서 느헤미야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때, 단순히 명령만 내린 것이 아니라 직접 벽돌을 들고 성벽을 쌓았다. 백성들은 그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화되어 더욱 힘을 합쳤고, 결국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정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책상 앞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뛰는 실질적인 협업이 필요하다. 메일 한 통이 아니라, 직접 만나고 대화하며,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퍼포먼스는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협업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보여주기 위한 일’이 아니라, ‘실제 성과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