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되니까

마음을 읽는 눈 2025. 2. 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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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되니까

왜 하필 나냐고 묻는다면,
그건 해야 하니까.
누구도 손대지 않는 일,
모두가 고개 돌리는 그 틈에서,
나는 발을 디딜 수밖에 없다.

"왜 꼭 네가 해야 하느냐" 묻는 소리에
내 마음은 무겁고, 목소리는 작아진다.
하지만 대답은 간단하다.
해야 하니까.

회피하는 눈빛 속에서
외면받는 책임을 마주하며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

억울하다고,
힘들다고,
투덜댈 틈조차 없는 이 자리에서
나는 묵묵히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해야 하니까.
그래야만 모두가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언젠가,
이 무게를 견딘 내게
누군가 묻는다면,
똑같이 말하리라.
"해야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