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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봄과 여름의 경계에 선
오월의 하늘은 참 청명하다.
그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 하늘은
마치 부모님의 사랑과도 같다.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너무도 넓고 깊어 다 헤아릴 수 없던 그 사랑.
청명한 하늘은
어제나 오늘이나 다름없이 푸르고,
늘 같은 자리에 있는데
우리는 그 하늘을, 그 부모님의 마음을
오늘이 되어서야 문득 올려다본다.
왜 오늘에서야,
가슴 깊이 그 사랑이 아려오는 걸까.
매일을 살아내느라 바쁘게 걸어가면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꾸만 뒤로 미뤄두고
당연한 듯 지나쳐왔구나.
아, 부모님!
그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사람.
살며시 불러보는 그 이름 속에
수많은 희생과 눈물이
겹겹이 쌓여 있음을
오늘에서야 깨닫습니다.
젊은 날,
무언가를 이루겠다던 나를
말없이 응원하시던 그 눈빛.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도
웃으며 맞아주시던 그 손길.
그 모든 것이
하늘처럼, 햇살처럼
늘 곁에 있었는데도…
오늘,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그 크고 넓은 사랑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이제라도
사랑을 표현해야겠습니다.
말로, 행동으로, 그리고 삶으로.
당신의 사랑이 나를 키웠듯,
나도 그 사랑을 닮아가겠습니다.
하늘 아래 가장 귀한 이름, “어버이.”
그 이름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