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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by 마음을 읽는 눈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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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마가

지나가고

나니

 

대야가

기성을

부린다

 

동안의

장마로

 

휘하지 못한

솜씨

 

음 것

뽐내고

 

열기

고스란히

남기고

 

라져

버렸다.

 

! 진짜 덥다.

 

열대야

                이창명

 

불타던 여름 햇살

넘어간 지 오랜데

 

한낮 열기 심술궂게

나무숲에 걸터앉아

 

열대야 한밤중

축제를 즐기려고

 

호흡조차 힘들게

열기를 뿜어댄다.

 

오늘 밤만은 시원하게

지나갔으면 했는데

 

눈치 없이

억지를 부리며

밤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

질까 보냐

앞다투어

밖으로 나오고

 

자연은 좋아라고

하나, 둘 가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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