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인의 마음
장마가
지나가고
나니
열대야가
기성을
부린다
한동안의
장마로
발휘하지 못한
솜씨
마음 것
뽐내고
그 열기
고스란히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와! 진짜 덥다.
열대야
이창명
불타던 여름 햇살
넘어간 지 오랜데
한낮 열기 심술궂게
나무숲에 걸터앉아
열대야 한밤중
축제를 즐기려고
호흡조차 힘들게
열기를 뿜어댄다.
오늘 밤만은 시원하게
지나갔으면 했는데
눈치 없이
억지를 부리며
밤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
질까 보냐
앞다투어
밖으로 나오고
자연은 좋아라고
하나, 둘 가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