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석산화를 보고 있노라면 계속 슬픈 이별이 생각나는 꽃이다.
얼마나 슬펐으면 저토록 붉게 물들여 놓았을까?
보고 또 봐도 호리호리한 비늘줄기에 덩그러니 붉게 피워 낸 꽃 석산화
그 흔하디흔한 가지 줄기도 없고, 그 흔하디흔한 파릇한 잎새도 없이
지탱하기 버거울 정도로 화려하게 피워 낸 꽃 석산화
시상의 감정들이 슬픈 글로만 채워져
문장을 만들었다가 다시 지우고, 또다시 지우고
쓰면 쓸수록 계속 슬픈 글들만 줄줄 채워져 이 꽃의 애잔함을 느끼게 한다
그 슬픈 운명을 바꾸어 주고 싶다.
그 슬픈 운명을 좀 다르게 표현해 주고 싶다.
운명을 거슬려야 하는 글을 써야 하기에 그 반전의 글들이 그리 쉽지가 않다.
꽃 무리에 찾아가고 또 찾아가 운명을 바꿀 방법이 없는지 마음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운 글은 없었던것 같다. 이렇게 오래 붙잡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마음에 깊이 새겨진 꽃 석산화, 슬픈 추억, 참사랑의 꽃 석산화.
석산화(상사화)
석산은 가을가재무릇, 상사화는 개가재무릇이라고 한다. 두 꽃은 잎과 꽃이 함께 달리지 않는 것이 똑같다. 그러나 꽃 색깔이 달라서 석산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홍자색이고 상사화는 여름꽃이고 석산은 가을꽃이다
꽃은 9~10월에 적색으로 피는데, 크기는 길이가 4㎝, 폭이 0.5~0.6㎝로 끝부분이 뒤로 약간 말리고 주름이 진다.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일본이다. 출처 야생화 백과
그대 사랑 영원히 노래하리
(석산(꽃무릇)/슬픈 추억, 참사랑) 이창명
부러질 듯 휘어질 듯 가는 꽃대에
지독한 운명의 굴레 짊어지고는
지탱하기 버겁도록 화려함으로
선홍빛 꽃잎 하나, 둘 말아 말아
만날 수 없는 진한 그리움 달래듯
가느다란 꽃술 길게 펼쳐 놓았네
평생을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이어도
아픔을 숨긴체 외로이 흘린 눈물이어도
임 향한 그리움 사무치다 응어리질지라도
그 슬픈 사랑의 운명 온몸으로 받아들여
영원히 진홍빛 꽃잎 활짝 피워내고는
숭고한 사랑 영원히 간직하게 하리니
누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했는가?
누가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 했는가?
슬픈 추억의 이름을 품은 석산화여!
운명적 사랑을 품은 천년의 꽃이여!
그대의 애절하고 슬픈 참사랑 이야기
내 가슴 깊이 기억하고 기억하여
순수함과 신실한 사랑이 사라진 세상
참사랑 잃어가는 우리네 연인들에게
그대 애틋한 천년의 참사랑 이야기
영원히 영원히 노래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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