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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오십 중반
들에 핀 꽃들이
지나가는 구름이
이젠
모두의 의미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
느껴진다.
코스모스를 보고
있노라면
고향 언덕길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며
동네 아가씨들
마음 훔치던
정겨운
고향의 꽃
코스모스가
생각난다
오십중반 코스모스 같은 내 인생
(코스모스 꽃/순정,애정,조화) 이창명
오십 중반이 되어야
여물어가는 내 인생
비로소 깨달아 알았습니다.
때 되면 여지없이 꽃 피워
세상을 환히 밝히고는
때 되면 소리 없이 사라지는
코스모스 꽃 같아야 함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
조용히 그리고 잔잔히 번져
변함없이 하나 둘 피어나
세상의 기쁨과 웃음이 되듯
조용히 그리고 순리대로
내게 주어진 사명 다하며
이름도 없이 사라질지라도
그렇게 살아야 함을
오십 중반이 되어야
단단해져 가는 내 인생
이제야 알았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흔들어도
오가는 사람에 시달려도
그것이 살이 되고 피가 되듯
이 또한 아름다운 인생이 됨을
비로소 깨달아 알았습니다.
흩어 뿌린 꽃잎들 세상을 밝히듯
미미하지만 내 작은 희생들 뿌려
세상에 기쁨이 되고 행복하게 해야 할
내게 주어진 참다운 사명임을
코스모스 꽃무리에
값없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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