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

십자가 사건 다음날 토요일 아침

by 마음을 읽는 눈 2023. 2. 2.
728x90

시인의 마음

 

 

사예배 이후

토요일 아침

너무나도 조용하다.

 

난주간과 정사예배 사이

진액을 짜내는 듯

온 힘들을 다하는 것 같다.

 

것이 믿음인 양

한해동안 못한 것,

앞으로 못할 것

 

벽기도도,

정사예배도

두들 온 정성을 솟는다.

 

런 후

모든 것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은 듯

 

리의 믿음도 다 이룬듯

너무나도 조용하다.

 

슨일 있었어?

 

믿음의 사람들만이 아는

 

일의 위대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 토요일 아침

 

 

십자가 사건 다음날 토요일 아침

                                                           이창명

 

짙은 안개와 같은

사망의 그림자

온 세상 잠재운 듯

고요하게 만들었다

 

무덤 입구를

무식하게 막아선

커다란 돌덩어리

때문일까?

 

당장이라도 살아서

걸어 나오실 것 같았던

주님의 말씀 때문일까?

 

어처구니 없이

충격적으로 벌어진

어제의 골고다 십자가

죽음 때문인지

 

이 아침의 고요함이

잔인스럽다 못해

가슴을 짓눌러

숨이 막히게 한다

 

죽여라! 죽여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어제의 함성들은

어디 갔는지?

 

예수여! 예수여!

눈물로 부르짖던

어제의 애절함은

어디로 갔는지?

 

 

 

사상과 이념이 아닌 기득권자들의

선동에 놀아나

고함치던 군중들이나

 

천국복음의 진정한

의미는 모르나

눈물로 부르짖던

철없는 제자들도

 

승리의 함성으로

축배를 올리던 자들도

좌절과 절망으로

눈물 흘렸던 사랑하는 이들도

 

어제의 분노들을

어제의 눈물들을

모두 잊었는지?

 

이젠 완전히

끝났단 말인가

다시는

볼 수 없단 말인가

 

침묵과 고요함이

따스한 봄바람에

뒹구는 꽃잎들뿐

더 이상 사상도 이념도 믿음마져도

사라진듯 고요하다.

 

이게 끝인가보다.

내일 일어날 위대한 일을

아무도 모르기에

모두가 잠잠하다.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나를 도와 주세요.  (0) 2023.02.11
고난주간 둘째날 말씀 묵상  (0) 2023.02.05
하나님의 저울  (2) 2023.01.30
주님의 따뜻한 손  (0) 2023.01.23
진정한 삶, 예배 회복  (0) 2023.01.22